
등불 아래, 달빛을 등진 채 한 손에 책 한 권을 집어 듭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철과 학(鶴), 그림자 속 검객의 숨결이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중국 무협의 전통을 고스란히 담아 한국 서점에 소개된 대표작 세 편을 골라, 밤새도록 읽어도 질리지 않을 무협의 세계로 초대합니다.1. 금용(金庸)의 ‘콘돌 삼부작’《사조영웅전》 · 《신조협려》 · 《의천도룡기》출간 정보: 1990년대 초부터 다수 판본으로 재출간분량: 각 권 약 900~1,200쪽1990년대 한국에 처음 번역·출간되던 순간부터 ‘무협의 바이블’로 불려온 금용 선생의 대작입니다.인간 군상극의 거장: 곽정·양과·거위영 등 인물들의 삶과 사랑, 그리고 의(義)에 대한 갈망이 시리즈를 관통합니다.세대를 넘나드는 서사: 첫 이야기 《사조영웅전》에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