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방뚱's 인문학 이야기

과정의 즐거움을 찾다: 취미를 시작하게 해줄 도서 가이드

엉뚱방뚱 2025. 6. 10. 21:24

취미를 찾고 싶은데 막상 무엇을 시작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면,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가능성이 숨어 있습니다. 내 안에 잠들어 있는 작은 호기심을 깨우기 위해, 무엇보다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주는 안내서 같은 책 세 권을 골라 봤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들을 통해 첫걸음을 떼고, 그 과정 자체를 즐기는 법을 배워 보세요.

  1. 『나는 나의 예술가다(The Artist’s Way)』 – 줄리아 카메론 지음
    "창의성은 언제나 우리 안에 숨어 있다."
    ✎ 이 책은 ‘크리에이티브 블록(creative block)’에 갇힌 사람들을 위해 고안된 12주 워크숍 형식의 가이드입니다. 매일 아침 쓰는 ‘모닝페이지’를 통해 머릿속 잡다한 생각을 쏟아내고, 주간 ‘아티스트 데이트’를 통해 나만의 창작 영토를 넓히도록 독려합니다. 그림, 글쓰기, 요리 등 어떤 분야든 상관없습니다. 일상 속 작은 호기심을 꾸준히 탐험하다 보면 어느새 당신의 취미가 예술이 되어 있을 거예요.
  2. 『하루 한 줄 기록의 기적』 – 이현아 지음
    "작은 기록이 큰 변화의 씨앗이 된다."
    ✎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면, 우선 ‘기록’을 취미로 삼아 보세요. 이 책은 하루에 단 한 문장만 써도 좋은 기록 습관을 만드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기분, 날씨, 만난 사람, 떠오른 아이디어 등 어떤 내용이든 좋습니다. 꾸준히 메모하고 돌아보는 과정에서 ‘내가 진짜 관심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자연스레 드러나기 마련이죠. 특별한 재능 없이도 기록하는 과정만으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3. 『손끝으로 짜는 행복: 손뜨개의 시간』 – 박소연 지음
    "실과 바늘이 만나면 세상이 따뜻해진다."
    ✎ 손뜨개는 아주 작은 실 한 올에서 시작하지만, 완성된 결과물을 통해 큰 성취감을 주는 취미입니다. 이 책은 기초 코바늘 기법부터 목도리, 모자, 작은 인형까지 차근차근 따라 할 수 있는 단계별 프로젝트를 담고 있어요. 뜨개질은 반복적인 동작이지만, 그 리듬 속에서 마음이 차분해지고 집중력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이 하나하나 엮여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손끝의 예술’을 경험해 보세요.

취미를 시작할 때 중요한 건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는 일입니다. 위의 세 권은 모두 결과물보다 ‘과정에 몰입하는 즐거움’을 이야기합니다.

  • 줄리아 카메론이 제안하는 매일의 창작 의식,
  • 이현아 작가가 알려 주는 작은 기록의 힘,
  • 박소연 작가가 보여 주는 손끝의 온기

이 세 가지 길 중 하나라도 마음이 끌린다면, 지금 당장 펜을 들거나 바늘을 손에 쥐어 보세요. 취미를 찾겠다는 마음 자체가 이미 새로운 나를 발견하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매일 조금씩, 스스로에게 시간을 내 주는 즐거움을 누려 보시길 바랍니다.